임신과 출산/고위험산모

자궁경부무력증 증상과 맥수술

자몽타이쿤 2025. 2. 4. 11:32

자궁경부무력증?

 

 

자궁경부무력증이란

말그대로 자궁경부가 무력한 것.

경부가 약해 임신유지가 평범치 못한 증상이다.

 

 

1. 자궁경부의 길이가 짧은 경우

2. 자궁경부가 살짝 열려 있는 경우

위 두가지 조건 중 하나만 해당이 되어도

자궁경부무력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경우 고위험 산모인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2번에 해당되었다.

경부가 살짝 열려있던 고위험산모.

 

 

 

자궁경부무력증 증상?

 

느낄 수 있는 증상은 거의 없다고 한다.

더군다나 임신이 아닌 경우엔 발견할 수도 없어

예방하기도 쉽지 않은 '자궁경부무력증'

 

 

나도 평생을 모르고 살다가 임신 후 알게되었다.

-. 임신 9주차에 '의심' 소견을 받았고

-. 임신 12주차에 '확진'을 받았다.

-. 그리고 임신 13주차에 맥수술을 하였다.

 

 

나같은 경우에는 자궁경부무력증 증상이 있었다.

바로 '임신초기 출혈'

임신초기엔 다양한 원인의 출혈들이 많다.

착상혈, 용종, 피고임 등등..

나는 12주 전까지 출혈이 계속 있었다.

너무 무서워서 병원을 여기저기 옮겨다녔는데

대부분 의사들은 초기 출혈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출혈로 인한 절박유산 진단을 받더라도

병원에서 해줄 수 있는 것은

유산방지 주사와 질정을 처방하는 것 뿐이었다.

 

 

착상혈 같은 출혈이 아닌,

생리처럼 철철 나오는 덩어리혈

누가봐도 임신 유지가 쉽지 않겠구나 싶은 정도.

아무리 임신초기 유산이 많다고 해도

위험한 산모를 적극적으로 관찰(?)하지 않은건지.

처음 출산병원으로 정했던 곳을 다신 가지 않는다.

 

 

 

원인만 알면
예방할 수 있다.

 

추천받아 작은 동네 여성의원을 갔는데,

질경과 초음파로 꼼꼼히 상태 관찰을 해줬다.

그 결과 경부가 살짝 열려 있는 것을 확인했고

그 틈으로 아기집 일부가 빠져나가고 있다고.

 

 

임신 후 처음으로 혼자 갔던 산부인과.

20분 정도 상담을 했던 것 같다.

당장 맥수술로 유명한 병원 예약 잡으려고 했지만

12주 미만은 예약이 안된다고 한다. 하.....

 

 

그렇게 12주는 어찌저찌 버텼지만

그 사이에도 출혈은 계속 되었다.

자궁경부무력증센터를 가지고 있는 병원,

그 병원에서 경부강도 40% 이하로 확진을 받았다.

바로 다음주 수술을 잡고 왔지만

주위에서 만류하는 바람에 다른병원에서 수술했다.

 

 

 

맥수술

 

맥수술은 비교적 간단했다.

특히 나같은 경우엔 '예방맥'이라 통증도 없었다.

1박 2일 입원하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했다.

 

 

당일에도 피가 별로 안나왔는데,

수술 후 귀신같이 출혈이 멈춘게 너무 신기했다.

확실히 묶어놓으니 안심이 되었고

행복한 임신 2분기를 보냈다.

 

 

비록 임신 3분기, 24주가 되자마자

양수가 터지며 조기양막파열이 되었지만.

맥수술이 조기양막파열의 원인일 수 있다고 하는데

거의 10주 가까이 문제 없이 지냈던 걸 보면

맥수술이 원인은 아니지 않을까 싶다.

 

 

조기양막파열 또한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하니

아직도 답답한 마음이지만...

 

 

 

 

글을 마치며

 

 

아무튼, 

직접 경험한 자궁경부무력증 증상으로는

임신 초기부터 계속되는 '출혈' 이었다.

경부가 급 열려 조산 또는 유산이 될 수 있다기에

조산을 예방하기 위해 맥수술을 했고 후회는 없다.

 

 

초산이라 임신을 확인하자마자 계속 불안했는데

맥수술하고 나서는 불안함이 없었고

오롯이 뱃속 태아의 성장에 집중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

 

 

경험자로서 조언드리고 싶은 것은

서두르지말고 병원을 여러군데를 다녀보시길.

굳이 분만 산부인과 아니더라도 의원급도 가보고

다른 분만 산부인과도 가보고 대학병원도..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의견을 취합하여

본인이 선택하면 된다.